한국의 학교,군대,교소도는 서로 다를 바가 없다. 확인화되고 전체주의적인 건물 구조를 가진다.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창의력과 잠재력을 억누르는 건축적 이유 때문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은 고층 건물, 낮은 천장이 아니다. 이에 대해 유현준은 건축이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고 말한다. 틀에 박힌 교육청 직원들의 사고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사고를 유발하는 환경은 낮은 건물, 높은 천장의 건물구조이다. 켈리포니아는 지진이 잦은 지리적 특성상 낮은 층수의 건물, 상가 및  사옥들이 즐비해 있다. 켈리포니아에서 창의적인 인물들이 많이 나오게 된 것이 이러한 건축학적 원인이 있다고 한다.

 

에플 사옥의 모습

 

 

요즘, 거실에서 TV를 보는 이유는 거실 자체가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거실은 과거의 마당에서 지붕을 덮은 형태로 변했다. 마당의 사계절 모두 다른 모습을 나타난다. 아침, 점심, 저녁에 따라서도 다양한 모양을 띈다.

1인 가구에 증가로 거실이 아예 사라지며 손안에 화면으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사람'과 직접 대면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만 처다보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 핫플레이스이다.

 

 

걷고 싶은 거리는 골목길과 같다. 조금만 걸어도 풍경이 바뀌고 들어갈 수 있는 상점, 가게들이 즐비한 골목길말이다. 대표적으로 신사동골목이 있다. 마치 텔리비전의 채널이 바뀌는 것과 유사하게 조금만 걸으면 풍경이 달리지는 골목길에 사람이 몰리는 것이다. 유현준은 이를 이벤트 밀도가 높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경거리와 다양한 풍경을 접할 수 있기에 흥미를 느껴 걷고 싶은 거리가 되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와 높게 세워진 상가는 도시를 걷고 싶지 않게 만든다. 도시가 불연속적인, 단절된 섬들의 집합처럼 되어 버린다. 대형 쇼핑몰과 자동차가 많아 지면서 거리는 자동차의 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하늘이 보이는 골목길, 다양한 상점들, 다양한 사람들과의 예측 불가능한 만남들, 변화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골목길을 많이들 찾는 것이다. 홍대거리처럼 말이다. 상가가 낮고 이벤트 밀도가 높은 거리 그리고 누구가 쉴 수 있는 공원이 즐비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공원이 부재하면서 사적인 공간 또한 사라졌다. 그래서 중,고등학생들은 편의점, 대학생들은 카페를 찾게 되는 것이다. 카페와 편의점은 시간제로 그들만의 공간을 확보해준다.

우리나라 도시들이 걷고 싶은, 쉬기 좋은 도시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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