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히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이 무엇인가? 내가 왜 글을 잘 쓰고 싶어하는가? 글을 왜 잘써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그 해답들을 찾았다. 내가 글을 쓰는 목적은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데에 있다. 잘쓰여진 글은 잘쓴 만큼 읽기 쉽다. 독자들을 배려한 글이다. 그래서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하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글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며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글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 말, 생각

 

생각과 느낌을 소리로 표현하면 말이 되고 문자로 표현하면 글이 된다 생각이 곧 말이고 말이 곧 생각이다. 생각과 감정, 말과 글은 하나로 얽혀 있다. 그렇지만 근본은 생각이다.

 

글이든 말이든 근본은 생각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각은 무엇을 하던지 간에 근본 밑바탕이 되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주변 혹은 타인에 의해 휘둘리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나 자신의 주관, 생각이 바로 서야 자기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잇다. 삶 속 무엇에 관한 것이던 생각은 근본적 뿌리이다.

 

나는 생각의 폭을 키우기 위해 독서를 한다. 독서는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상당히 많이 이점을 우리게 준다. 문해력을 키워주며 인내심도 기를 수 있다. 때로는 치진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등대가 되어주기도 한다. 만나지 못할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며, 그들의 생각을 진한 농도로 맛볼 수 있다. 그 뿐아니라 나에게 적용시켜 더 나은 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자유를 준다고 생각한다. 두려움의 원천은 무지이다. 지식은 나의 삶 속의 helper라고 생각한다.

 

 

논증의 아름다움을 위한 규칙

1) 취향고백과 주장을 구별한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한다.

3) 처음부터 끝까지 주제에 집중한다.

처음엔 취향고백과 주장에 대한 차이가 와닿지 않았다. 유시민은 취향고백과 주장의 차이에 대한 예시를 든다. 피어싱이 싫다고 말하는 것은 취향고백이다. 하지만 피어싱이 미친 짓이라며 그 돈으로 아프리카 어린아이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르다고 말하는 것은 논증해야할 주장이다. 이는 도덕적 가치판단이다. 이 판단에 근거를 대야하는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효과적으로 논증하면 생각이 달라도 소통할 수 있고 남의 생각을 바꿀 수 있으며 내 생각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게 바로 논증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논증 없는 주장으로는 타인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

 

 

글쓰기와 시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안도현처럼 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하지만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처럼 에세이를 쓸 수는 있다.

유시민이 시인의 위대함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은 문학적 글을 잘 쓰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괜찮은 시인이 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시를 쓰는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 다음 대목에서 소개된 한 시는 내 생각을 전복시켜 놓았다. 안도현시인의 시이다.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를 읽는 순간, 유시민처럼 나도 시의 위대함에 감탄했다. 마치 3줄의 예술이다. 단 3줄로 누군가를 위해 뜨겁게 타들어 갔던 연탄부터, 자신을 다 태운 후 위대하면서도 초라한 모습으로 길바닥에 놓여있는 연탄의 모습, 연탄을 발로차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아무 인연도 없는 누군가를 위해 온몸을 불사하는 연탄을 통해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조차 뜨거운 사람이였던적이 없는 나를 반성하게 했다. 아직도 이 시를 읽을 때면 여운이 마음을 감싼다. 시가 어찌 글의 예술이 아닐 수 있을까. 고정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시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 체감되었다.

 

또 한편의 시가 있다. 독립운동을 향한 예술의 시이다. 이 시 또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분명 고등학생 때 접했던 시인데 지금 읽으니 느낌이 차원이 다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만큼 전보다 배경지식이 늘고 상상력이 풍부해져서 일까?

 

 

화살

                             -고은-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가서는 돌아오지 말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는 선동은 이렇게 하는것이다." 유시민의 말이다. 정말 공감이 되었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한 철칙

1. 텍스트를 요약하는 훈련을 하라.

요약은 논리글쓰기의 첫걸음이다. 요약은 신속하고 정확한 독해를 기반으로 한다. 많이 읽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이 읽을수록 더 잘 쓸 수 있다. 독서하라!

 

2. 쓰지 않으면 잘 쓸 수 없다.

당연한 것이지만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을  많이 써야한다. 많이 쓸 수록 더 잘 쓰게 된다.

 

 

훌륭한 글이란?

훌륭한 글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이라는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을 쓸 때는 주제를 뚜렷이 하고 꼭 필요한 사실과 정보를 담는다. 사실과 정보를 논리적 관계로 묵어줄 떄는 정확한 어휘를 선택해서 말하듯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표현한다. 중복을 피하고 군더더기를 덜어냄으로써 최대한 압축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텍스트 자체만 읽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다. 내 중심이 아닌 글을 읽는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글의 목적은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쓰기 능력에 도움이 되는 책

1. 인간,사회,문화,역사,생명,자연,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시기을 담은 책

2.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

3.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

 

아는 것이 많으면 텍스트를 빠르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많이 알려면 무슨 책으든 그저 많이 읽기만 하면 된다. 무슨 책이든 많이 읽으면 독해력이 좋아진다. 하지만 글쓰기 능력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유시민은 말한다. 책마다 어휘와 문장의 양과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는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전략적 도서목록을 소개되어 있다.

그 중 대표적으로 <토지> 박경리,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코스모스>칼 세이건이 있다.

특히 어휘를 늘리는 동시에 단어와 문장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즐기고 익힐 수 있는 책으로 <토지>만 한것이 없다며 극찬한다. 난 바로 토지1부 1권,2권을 구매했다. 어떤 책일지 너무 궁금했다.

나는 <토지>를 우리말 문장의 보물 창고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꺼내 써도 되는, 아무로 퍼내도 마르지 않는 보물 창고. 내게 <토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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